교황청 인준 성모 발현 - 1842년 시온의 성모(이탈리아 로마)

시온의 성모는 1842년 이탈리아에 위치한 성 안드레아 성당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신 사건으로 최단시일 내에 교황청에서 인가한 성모발현성지입니다.
1842년에 일어난 시온의 성모발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시온의 성모

1. 시현자 알퐁소 마리에 라티스본느

  • 성모 발현 목격자 알퐁소 마리에 라티스본느
이탈리아-성모발현목격자-알퐁소-마리에-라티스본느
알퐁소 마리에 라티스본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와 삼촌이 은행가인 매우 부유한 가정의 전도유망한 유대인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형이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사제가 되었는데 이 때문에 극도로 가톨릭 신앙에 혐오감을 가지고 자라났습니다.
 
곧 결혼을 할 약혼자가 있었고 삼촌의 은행에서 일을 하기로 한 그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 나폴리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길을 잘못 들어 실수로 로마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구스타프의 형인 남작(男爵) 테오도르 드 부시에르(Baron Theodore de Bussières)를 만나게 됩니다. 남작(男爵)은 가톨릭 사제인 알퐁소의 형과 가까운 친구 사이였고 가톨릭으로 개종하였었는데 가톨릭 개종자를 혐오하던 알퐁소였지만 콘스탄티노플 남작 (男爵)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여행안내를 부탁합니다.
 
남작은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누구든지 그 사람이 신앙이 없다면 자신의 임무는 그 사람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남작은 알퐁소에게 기적의 메달을 목에 걸고 매일 아침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기도를 바치라고 이야기하고 알퐁소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지만 말만 그렇게 했을 뿐 믿음을 비웃었습니다.

남작(男爵)은 로마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계 귀족사회의 공동체 회원들을 불러 알퐁스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고 그 귀족들 중에서 가장 유명했던 귀족으로 백작(伯爵) 라페로네이(Laferronays)가 있습니다. 라페로네이는 전임 외교관이자 한 때 악명 높은 탕아(蕩兒)였으나 독실하고 열렬한 가톨릭신자가 된 인물로 남작의 호소에 감동받아 교회에 들려 알퐁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였는데 갑작스럽게 며칠 만에 백작은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남작은 1842년 1월 20일 로마의 성 안드레아 델레 프라테 대성당에서 백작(伯爵) 라페로네이의 장례식 준비를 하면서 알퐁소에게 교회에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은 남작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알퐁소는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알퐁소를 교회 밖으로 데리고 나온 남작은 알퐁소가 호텔 세르니에서 머물게 하였는데 알퐁소는 그곳에서도 여전히 울먹이면서 고해성사 사제에게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남작에게 간곡히 청하며 자신이 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남작은 알퐁소를 곧 예수회 사제에게 데려갔고 알퐁소는 그곳에서 자신이 목격한 것을 설명하려고 애썼지만 너무 울어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진정한 알퐁소는 자신의 목에 걸려 있던 기적의 메달을 벗어 높게 쳐들고는 “성모님! 성모님! 바로 그분을 보았습니다.”라고 외칩니다. 알퐁스는 교황대리 교구장인 예하(猊下) 파트리치 나로 추기경(Cardinal Patrizi Naro)으로부터 영세와 고해성사, 첫 영성체를 했으며 마리에-알퐁스로 세례명을 결정합니다.

2. 성모 발현

이탈리아-로마의-성-안드레아 델레프라테-성모발현
알퐁소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교회에서 걷고 있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소란에 사로잡힌 느낌이 들었고 그것은 베일처럼 내 앞에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성당 전체가 무척 어두웠지만 성모님이 계신 그 경당만 생생한 광채로 빛나고 있었고, 제단 위에 살아 있으며 크고 장엄하며 아름답고 자비로 가득 찬 축복받은 동정 마리아가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 모습은 기적의 메달 앞면에 새겨져있는 형상을 닮았습니다. 여러 번 나는 성모 마리아를 향해 눈을 들어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경외심과 화려함 때문에 곧 눈을 낮추었고 성모님의 손에서 용서와 자비의 표현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나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있던 상태의 공포와 가톨릭 종교의 아름다움을 한 마디로 깊이 이해했습니다."
 
알퐁소는 이후 사제가 되었고 많은 고아들을 거두었으며 교황님의 허락을 받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서 성 요한 공동체를 세웠고 죽을 때까지 유대교와 무슬림을 개종하는데 헌신하였습니다.

3. 의미

알퐁소에게 발현한 성모는 파리의 뤼 뒤 박(Rue du Bac)의 성모와 여러 면에서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1930년 카타리나 라부레에게 발현하여 이 메달을 목에 거는 사람들에게 많은 은총이 내려질 것이라고 알려주었고 이것이 우연히 1842년 1월 20일 로마를 방문하여 기적의 메달을 조롱으로 착용한 알퐁소를 가톨릭으로 개종시킴으로써 증명되었으므로 이 사건은 기적의 메달에 대한 믿음을 더욱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 알퐁소가 목에 걸고 있던 기적의 메달
알퐁소가-목에-걸고있던-기적의-메달
이러한 이유로 성 안드레아 델레 프라테 대성당에서는 1월 20일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기념하는 것 외에도 1830년 마리아가 카타리나 라부레에게 메달 발행을 요청하였던 11월 27일도 기념하고 있습니다.

4. 인가

교황청은 알퐁스에게 일어난 이례적 개종 사건을 조사하였고 1842년 6월 3일 성모 발현을 인가하였습니다.

5. 성지

  • 성 안드레아 델레 프라테 대성당 외부(좌) / 내부(우)
성-안드레아-델레-프라테-대성당

6. 위치

 


다른 성모 발현지도 알아보기